태국, 새벽 2시 이후 영업제한 18년만에 푸나?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11/07 11:31

태국, 새벽 2시 이후 영업제한 18년만에 푸나?

2000년대 초반, 당시 총리였던 탁신 시나와트라는 밤새 영업이 가능했던 태국의 환락가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만 허용하는 정책으로 수많은 우려와 논란을 자아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과 직접 운영하는 나이트 라이프 관계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조치였다.

당시 불안감과 생활고를 걱정하던 영세 술집 운영자들 일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을 해 사회 이슈가 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영업 제한 조치를 강행했던 탁신 시나와트라 전 총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 정부가 근 20년 동안 운영되어 오던 영업제한을 풀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는 오는 설 연휴부터 전국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새벽 4시까지로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국 내무부 장관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은 지난 11월 1일 전격적으로 새벽 4시까지의 영업 시간 연장을 발표하며 처음에는 특정 지역, 즉 인기 관광지를 위주로 영업제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껫, 방콕, 치앙마이를 비롯 파타야 등 주요 관광지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태국 전역으로 완화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발표지만 대다수 지역이 아마도 새해 무렵부터 영업시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누틴 내무부 장관은 새로운 영업제한 완화조치가 범죄 행위로부터 자유로운지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누틴 장관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을 위한 완화 조치이니 음주운전, 불법 무기 소지, 마약 거래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모두가 협력해 준다면 아무리 오랫동안 업소가 문을 열고 있어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완화 조치는 태국 관광 성수기와 12월 새해 연류를 앞두고 12월에 내각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